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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 분석! iPad Pro 4세대 업데이트가 우리에게 갖는 의의 (A12Z chip, 초광각 렌즈, LiDAR scanner)
    iOS/News 2020. 3. 24. 17:00

    올해 3월에는 Apple은 조용히 iPad Pro 4세대를 포함하여 몇 가지 신제품을 출시하였다.

    COVID-19 여파 속에서, 3월 18일 iPad Pro가 조용히 Apple 공식 홈페이지에 등장하였다.

     

    Apple은 가장 우수한 iPad Pro를 공개하였는데, A12Z Bionic 칩을 탑재하여 일반 노트북 이상의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초광각 카메라, 스튜디오 품질의 마이크, 최첨단의 깊이 감지 성능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LiDAR 스캐너를 추가해, 더 많은 프로급 작업들을 가능하게 하였다. 사실 필자는 업데이트 소식을 접하였을 때 다른 대다수가 그랬듯, iPad Pro 4세대의 매력을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특징들을 샅샅이 분석해보니 생각보다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본 게시물에서는, 대략적으로 알려진 프로세서, 카메라, 마이크, LiDAR 스캐너 등에 관한 세부 사항을 심층 분석하여 어떤 잠재력을 가졌는지 알아보고, 어떤 사용자에게 적합한지 판단해 보고자 한다.

     

    A12Z Bionic 칩을 통한 프로급 성능

    iPad Pro에서는 4K 동영상 편집이나 3D 모델링 처럼 무거운 작업을 수행하고자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A12Z Bionic 칩을 탑재하였다.

     

    이전부터 그래왔듯 Apple이 독자적으로 설계를 진행했고,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강화된 방열 구조, 세부 조정된 컨트롤러와 함께 8개의 GPU 코어를 탑재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기존의 iPad Pro에 탑재되었던 A12X의 7개에서 8개로 GPU 코어 수가 늘었다.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 이미 A12X에서 매우 빠른 ARM 기반 SoC이란 점을 고려할 때 같거나 조금 개선된 정도일 것이다. 이는 기타 Android 장치가 범접할 수 없는 성능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머신러닝, 추론 모델, 이미지 인식, 모션 인식 등 인공신경망 추론 연산에 특화된 Neural Engine을 포함되어 있어 역시 강력한 성능에 기여한다.

     

    Apple 공식 자료에서는 이러한 A12Z Bionic 칩을 탑재한 결과, 10시간 까지 지속되는 뛰어난 배터리 사용시간, 더욱 빨라진 WiFi 연결성, 다른 태블릿 보다 더 많은 LTE 밴드를 지원하면서 더욱 빨라진 LTE 속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iPad Pro는 A12Z 칩을 탑재하며 더 훌륭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이러한 훌륭한 처리능력을 가진 iPad Pro를 통해 유저는 기존에 PC로만 가능하던 다양한 그래픽 작업 혹은 기타 무거운 작업에 용이하다. 사실 프로세서 자체는 이전작과 큰 차이를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 앱은 개발되어야 하겠지만, 컴퓨터를 대체할만한 성능은 이미 3세대부터 어느 정도 갖추어진 것이다.

     

    프로급 카메라와 스튜디오급 마이크

    iPad Pro의 카메라 시스템은 기존 12MP의 와이드 카메라10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고해상도 사진과 4K 촬영에 있어 더 넓은 화각을 확보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두 개의 렌즈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에게 있어 더 넓은 창의성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잘 알려진 Filmic Pro에서는 최근 iPhone에서 여러개의 렌즈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이 가능한데, iPad Pro에서도 곧 사용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번 iPad Pro는 5개의 스튜디오 품질 마이크를 탑재하여서 더 넓어진 카메라 화각 그리고 훌륭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영상 촬영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iPad Pro는 훌륭한 영상, 스튜디오급 마이크, 커다란 디스플레이로 영상 제작에 한 걸음 더 앞서나간다.

     

    최근 Youtube를 통한 검색의 경향을 고려해 볼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영상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기 시작했고, 대중들은 더 유용하고, 고품질의 영상을 요구하고 있다. 누구나 영상을 촬영 및 공유를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처럼 고화질의 영상, 고품질의 수음, 그리고 훌륭한 디스플레이로 크리에이터들은 iPad Pro 하나만으로 영상을 훌륭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iPad Pro의 강력한 그래픽 처리 능력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영상 편집도 가능한 말 그대로 '전천후 영상 장비'가 되었다.

     

    획기적인 LiDAR 스캐너

    공식 자료에 의하면, 이번 iPad Pro에 처음 장착된 LiDAR 스캐너는 실내 및 야외 모두에서 최대 5미터 떨어진 주변 물체까지의 거리를 광자 수준에서 나노초 속도로 측정한다고 한다. 또한, iPad OS의 새로운 깊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LiDAR 스캐너로 측정한 심도카메라 및 모션센서의 데이터를 통합하여 정확한 장면을 파악해낸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AR 경험을 할 수 있다.

     

    두 개의 렌즈와 그 옆에 위치한 LiDAR 스캐너를 통해 iPad Pro는 심도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한다.

     

    사실, AR에 대해서 필자 역시도 단순 소비성 엔터테인먼트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Apple이 제시한 몇가지 활용을 보면 그 생각이 달라진다.

     

    이전부터 Apple은 개발자에게 ARKit을 제공하여 AR 배치, 향상된 모션 캡쳐 및 사람 가리기 등 부가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그 결과 몇 가지 실용적인 앱이 개발 중이다.

     

    Complete Anatomy는 AR 기술을 통해 간편하게 표준화된 모빌리티 측정을 할 수 있다.

     

    첫 번째 사례는, Complete Anatomy라는 의료용 앱인데, 이 앱은 ARKit과 iPad Pro의 깊이 센서를 통해 올 연말까지 새로운 모빌리티 평가 도구를 도입하고자 한다. 이 앱을 통해 물리치료사 및 이들의 환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재활 치료 도중에 환자들의 발전 정도에 대한 정량화된 정보를 확보해서, 회복 기간 동안 가동성의 개선 정도를 추적할 수 있다.

     

    기존에는 환자의 발전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제로 줄자, 각도계 등 도구로 의료인이 수치를 측정하여야 했는데, 이는 측정하기에 따라 혹은 측정자에 따라서도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이 앱을 활용하면, 간편하게 렌즈를 환자를 향해 들기만 하면 일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변수를 측정하고 기록하고 분석하는 데에 활용이 되는 것이다.

     

    IKEA Place에서는 iPad Pro의 LiDAR 스캐너를 통해 가구를 본인의 집에 배치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사례는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 가구점으로 유명한 IKEA의 IKEA Place라는 앱인데, 유저들은 이 앱을 통해 IKEA의 가구를 본인의 집에 배치한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이전에도 이러한 기능이 있었는데, 심도 측정과 함께 더 정밀한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집 전체 공간을 지능적으로 꾸미는 기능도 시작한다고 하는데, 지켜봐야할 부분 중 하나이다.

     

    Hot Lava에서는 iPad Pro의 LiDAR 스캐너를 통해 거실을 용암 지대로 표현한다.

     

    세 번째 사례는, Apple 아케이드에 출시된 Hot Lava라는 게임인데, AR 업데이트를 통해 우리집 거실을 용암으로 가득한 장애물 코스로 탈바꿈시켜준다.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도 가볍게 AR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Sharp3D에서는 iPad Pro의 LiDAR 스캐너를 통해 자동으로 2D 혹은 3D CAD를 그리는 기능을 개발중이다.

     

    마지막 사례는 전문가용 CAD 시스템인 Shapr3D인데, LiDAR 스캐너를 이용해 공간의 정확한 2D 혹은 3D 모델을 자동 생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자가 없이도, 전문 기술이 없어도 건물의 인테리어 혹은 설계에 필요한 도면을 손쉽게 카메라를 향하는 것만으로 그려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 없어도 iPad Pro 상에서 리모델링을 하여 미리보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솔직히 필자는 iPad Pro 4세대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때, 이미 퍼져있던 루머와 크게 다를 것도 없었고, 이전작과도 크게 개선점이 없어서 상당히 아쉬웠고, 새 디바이스에 대해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블릿 시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월등한 프로세서의 성능을 갖춘 점, 비디오 크리에이터에 있어 영상, 마이크, 디스플레이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all-in-one 영상 디바이스라는 점, 추후 계속해서 실생활에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성장할 AR의 기반을 갖춘 점을 고려해볼 때 이번 iPad Pro 4세대는 매우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하위 모델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기존에 다소 애매했던 64GB의 저장공간이 아닌 128GB부터 시작하는 저장공간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업데이트도 적용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업데이트라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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